최근 ucc trend와 진화, pcckidbs.itfind.or.kr/wzin/jugidong/1282/128202.pdf · 2012. 6.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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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 최근 UCC Trend 와 진화, PCC 오세근* 2006 년을 휘몰아친 열풍과 화두 중 하나가 UCC 였다. 그 열기는 업계는 물론 네티즌들을 광풍속에 끌 여 들였고 다양한 패러다임들을 창출해 내었다. 하나 그 이면에는 복제를 통한 저작권문제, 수익창출과 배 분문제, 전문성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새로운 문제해결을 위한 과제도 주어졌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PCC 라는 준전문가들의 UCC 가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 고에서는 이러한 UCC 열풍을 짚어보고 또 그 진화적 관점의 PCC 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 I. UCC Trend 지난 한 해 최고의 인터넷 트렌드라면 무엇보다 네티즌이 직접 만든 콘텐츠인 UCC(User Created Contents)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특히 동영상 UCC 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디지털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06 년은 UCC 스타 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일반인 이 자신의 끼를 뽐내는 동영상으로 인터넷 스타가 된 사례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국내의 한 무명의 기 타리스트에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경우로, 기 타로 캐논 변주곡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 동영상은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youtube.com)에 올라 800 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경우다. 이는 동영상 UCC 의 힘을 단적 으로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감정 * sbs 비즈니스개발/선임연구원 I. UCC Trend II. UCC 패러다임과 한계 III. UCC 의 진화, PCC IV. 발전 전망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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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

- 11 -

최근 UCC Trend 와 진화, PCC

오세근*

2006년을 휘몰아친 열풍과 화두 중 하나가 UCC였다. 그 열기는 업계는 물론 네티즌들을 광풍속에 끌

여 들였고 다양한 패러다임들을 창출해 내었다. 하나 그 이면에는 복제를 통한 저작권문제, 수익창출과 배

분문제, 전문성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새로운 문제해결을 위한 과제도 주어졌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PCC라는 준전문가들의 UCC가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 고에서는 이러한 UCC 열풍을 짚어보고 또

그 진화적 관점의 PCC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

I. UCC Trend

지난 한 해 최고의 인터넷 트렌드라면 무엇보다

네티즌이 직접 만든 콘텐츠인 UCC(User Created

Contents)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특히 동영상

UCC 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디지털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06

년은 ‘UCC 스타’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일반인

이 자신의 끼를 뽐내는 동영상으로 인터넷 스타가

된 사례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국내의 한 무명의 기

타리스트에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경우로, 기

타로 캐논 변주곡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 동영상은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youtube.com)에

올라 800 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경우다. 이는 동영상 UCC의 힘을 단적

으로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감정

목 차

* sbs 비즈니스개발/선임연구원

I. UCC Trend

II. UCC 패러다임과 한계

III. UCC의 진화, PCC

IV. 발전 전망

포포포///커커커///스스스

주간기술동향 통권 1282호 2007. 2.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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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욕구를 표현하는데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세대의 특성이 동영상

UCC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용자들이 손쉽게 자신이 만

든 동영상 콘텐츠를 인터넷 상에 올리고 게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넷 환경의 변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지난 연말을 맞아 2006년 한해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10 대 뉴스를 선정ㆍ발표했는데 이중 첫 번째와 세 번째가 웹 2.0 관련 뉴스이다. 한국판 ‘유투

브’라 할 수 있는 판도라 TV 와 온라인 쇼핑몰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옥션과 G 마켓이 모두 웹

2.0 기반의 서비스로 2006 년 인터넷 업계를 빛낸 것으로 보고, 웹 2.0 에 의한 인터넷 환경과

서비스, 이용자의 사용 행태는 계속 변화할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세 번째 뉴스로 인터넷의 새

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UCC 열풍을 꼽혔다. UCC 는 웹 2.0 열풍과 맞물려 1 년 내내 인터

넷 업계 사람들의 단골 메뉴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실제 UCC 서비스를 중심으로 각 사이트의

이용자 유입이 증가세를 보였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동영상 검색으로 새로운 광고 수익원이 창

출되었다.

UCC는 앞으로 이용자 참여의 성격 때문에 더욱 큰 성장이 예상된다. 동영상 UCC는 인터

넷 스타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이슈를 배출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이라는 동영상은 2008 학년도 입시제도를 비판하며 학생들이 내

신-수능-논술이라는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입시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또 길거

리의 낯선 사람과 포옹을 통해 따뜻함을 나누자는 취지로 2년 전 호주의 후안 만이라는 청년이

창안한 ‘프리 허그(Free Hugs)’ 운동에 대한 동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 서울ㆍ

부산ㆍ대구 등 전국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네티즌의 패러디 문화도 동영상 UCC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 기존 단순 편집과 자막 처리에

불과했던 패러디 동영상은 점차 CF, 영화 속 상황을 직접 따라 해 보는 등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동영상 UCC는 엽기적 또는 코믹적 요소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네티즌들

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돋보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기 영화인 ‘괴물’을 패러디한

‘개물,’ ‘큐티하니’ 노래에 맞추어 립싱크하는 ‘큐티하니 댄스’ 동영상 등이 인기를 끌었다. 2006

년 상반기 전세계를 들끓게 했던 독일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의 스포츠경기는

2006년 한 해 동영상 UCC성장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주요 경기를 편집 또는 패러디

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었으며, 네티즌이 직접 독일 현지에서 뜨거운 월드컵 열기를 생생하게 취

재해 전하는 동영상도 주목 받았다.

네티즌이 가장 많이 스크랩을 해가는 동영상 UCC는 어떤 것으로 자신만의 생활 지식을 알

●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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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주는 실용 동영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의 배경은 자신의 블로그에 동영상 UCC를 저장한

후 반복적으로 정보와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인터

넷업계의 UCC 비중이 날로 커지면서 UCC 시장을 잡기 위한 인터넷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되

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UCC 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가 구글에 16억 5천만 달러에

인수되는 ‘초대박’을 터트리면서 UCC 열풍은 전체 인터넷업계를 강타하는 ‘태풍의 눈’으로 급

속 부상하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UCC 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이용자들을 유혹하는

업체들의 출현이다. 영상사이트 판도라 TV 는 매주 인기 영상 10 개 중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 3 개를 선정해 총 100 만 원을 지급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이트는 또

UCC 영상에 붙는 광고량에 따라 해당영상을 올린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큐피(CUPI)’를 개발하여 운영에 들어갔다. 이용자는 일반 시청자가 영상 광고를 보는 양에 따

라 포인트인 큐피를 받아 판도라TV의 유료 영상을 보거나 유료 아이템, 제휴업체의 상품을 구

입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푸프(eefoof.com), 레버(revver.com) 등의 UCC 영상 사이트들이

영상을 올린 사람에게 광고수익을 현금으로 나누어 주는 사업모델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용자간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인터넷장터 모델을 UCC에 적용한 UCC 장터 형태의

사이트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크레팟(Crepot.com)은 1 인 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제작도구, 저장 서비스,

광고 시스템 등을 통합한 디지털 콘텐츠 생산, 관리, 유통, 판매 종합 서비스로 최근 정식 서비

스를 시작했다. 픽스카우(pixcow.com), 비법닷컴(vipup.com) 등도 개인이 다양한 분야의 고급

지식, 노하우 등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올리고 서로 사고 팔 수 있는 UCC 영상 장터서비스를

표방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픽스카우의 경우 제작자가 택하기에 따라 영상을 유료 또는 무료

로 제공할 수 있으며 유료 콘텐츠를 구입한 사람은 스트리밍 또는 내려받기 방식을 이용한다.

UCC에서 문서, 이미지보다 제작하기 어려운 영상의 비중이 커지면서 영상 제작을 지원하는 업

체들도 늘고 있다. 프리챌과 픽스카우 등은 영상을 만드는 이용자들을 위해 오프라인 스튜디오

를 각각 개설했다. 서울 청담동에 200 평 규모로 마련된 프리챌의 Q 스튜디오에서 이용자들은

PD-170, Z1 등 다양한 카메라와 촬영장비, 베가스 프리미어 편집 프로그램 등 편집장비를 무료

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삼성동의 픽스카우 스튜디오도 FX-1, PD-150 등 촬영장비, DV, HD

급의 편집장비부터 촬영, 편집 기술 교육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옥션, G마켓 등 인터넷장터에서

물품을 파는 개인 판매자들도 홍보용 영상 제작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업체들은 이 같은 영상

제작 지원을 통해 대다수의 UCC 영상처럼 기존 TV 방송 등의 복제가 아닌 이용자가 실제 제

작한 ‘알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간기술동향 통권 1282호 2007. 2.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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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의 유튜브를 꿈꾸는 거대 포털사이트들도 UCC 를 핵심 화두로 삼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최근 카페ㆍ블로그 게시물, 영상 등 UCC 를 메인 페이지 한 가운데 전면

배치하는 개편을 단행하고 UCC 영상 통합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UCC 강화를 제 1의 기업 전

략으로 삼았다. 다음은 ‘우리들의 UCC세상, 다음’이라는 모토로 다음의 UCC 서비스를 소개하

는 세 편의 시리즈 TV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기로 하는 등 아예 UCC라는 단어 자체를 기업 브

랜드로 내세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NHN, 야후 등 다른 포털들도 UCC 를 메인 페이지

등에 전진 배치하고 지도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UCC 작성, 이용에 편리하도록 개편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UCC들은 기존 콘텐츠보다 양적으로 풍성하고 내용면에

서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KTH 파란이 KTF 멀티미디어

무선인터넷 핌(Fimm)을 통해 제공하는 UCC 영상 서비스 ‘엠박스’도 이달 하루 평균 접속 수 2

만5천여건으로 핌의 실시간 TV를 앞질렀고 이용 시간도 전체 핌 서비스의 절반 정도를 차지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UCC 열풍을 ‘거품’으로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한국의 인터넷이 시작부터 이용자가 생산한 콘텐츠에 크게 의존해 성장해온 상황에서 지금 새삼

스레 UCC라는 단어를 부각시키는 것은 몇몇 업체의 마케팅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 UCC의 상당 부분이 순수하게 이용자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가 아닌 방송 등 기존 매체의 콘

텐츠를 복제, 재편집한 것이다 보니 ‘무늬만 UCC’라는 비판과 함께 저작권 문제 등의 부담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뉴스코프 등 대형 미디어 기

업들이 유튜브의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영상 건당 15만 달러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소송을 검토 중이어서 구글이 막대한 규모의 집단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UCC 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대

세’여서 인터넷업계의 UCC 바람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머니투데이 2006.12.13, 매일경제 2006.11.14, 전자신문 2006.11.09, 연합뉴스 2006.12.05).

II. UCC 패러다임과 한계

1. UCC 패러다임

네티즌 10명 가운데 7명은 UCC를 감상하거나 제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가 전국 1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UCC 관련 조사’

에서 전체의 68.7%가 UCC 를 제작하거나 감상해봤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20 대의 78.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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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제작 및 감상 경험이 있다고 답해 UCC에 대한 관심도와 확산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

고 있다. UCC 이용자 중 46.1%는 관심이 있는 콘텐츠로 영화ㆍ드라마ㆍCF 등 기존 창작물의

패러디 작품을 꼽았다. 기타 이용자가 관심 있는 콘텐츠로는 요리ㆍ수예 등 실생활 관련 콘텐츠

가 24.5%, 창작만화ㆍ애니메이션이 15.5%, 음악이 8.2%로 뒤를 이었다. 이용자 중 주부의 절

반 이상인 52.3%가 요리ㆍ수예 등 실생활 관련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UCC 의

가장 큰 매력 사항으로 기존 콘텐츠보다 더 재미있고 개성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27.7%였다.

응답자의 25.2%는 제공자가 많아 볼거리가 다양하고 풍부하다는 점, 21.3%는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점을 UCC의 매력으로 꼽았다. 또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기존 콘텐츠보다 더 재미있

고 개성 있다는 점,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매력요소로 꼽은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특

징을 보였다. UCC를 제작하거나 감상해 본 적이 없는 응답자의 79.7%가 ‘향후 UCC를 제작하

거나 타인의 UCC를 감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의 사례를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UCC를 통한 일반인과 연예인의 경계허물기

최근 ‘신들린 지휘자’와 ‘삼천빡’이란 제목을 달고 나온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신들린 지휘

자’에서는 한 지휘자가 교향악단 앞에서 기괴하고 정신 없는 동작을 선보였고, ‘삼천빡’은 개그

코너 ‘마빡이’에 등장하는 동작을 갖가지 장소를 돌며 삼천 배처럼 삼천 번 선보이는 동영상이

었다. 인터넷 폐인들의 장난이려니 했지만 아니었다.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이

들 단어를 발견하고 클릭한 이들은 이 동영상들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연예인이라는 걸 깨달았

다. 소형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자체제작콘텐츠(UCC)가 미디어에 노출될 기회가 희박한 ‘일반

인’들이 자신을 내세우고 나아가 ‘내가 누군지 궁금해?’라며 당당한 질문을 던지는 뉴미디어로

기능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연예인의 자기 노출 창구로도 이용되고 있다.

앞서 화제가 된 ‘삼천빡’의 주인공의 예를 보면 방송과 UCC 의 상호작용 속에 녹화 세트와

현실 세계 사이의 묘한 연결을 확인할 수 있다. 방송에서 시청자들 앞에서 ‘삼천빡’을 약속한 후

방송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실행을 하고 다시 그 화면을 방송에 활용하는 식이다. 한편 낙지의

‘신들린 지휘자’의 예는 의도되지 않은 비(非) 방송활동이 간접적인 연예 활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역시 녹화장에서의 모습과 그의 실제 일상이 한데 합쳐져 한 연예인의 이

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새로운 상황을 의미한다. UCC 안에서 일반인과 연예인의 경계 역시

무너지고 있다. 최근 한 초고속 인터넷 상품의 광고들에서 등장하는 문구 ‘내가 궁금해?’는 천재

기타리스트 임정현처럼 특출난 재능이나 기이한 행동 하나로 누구나 연예인처럼 될 수 있다는

주간기술동향 통권 1282호 2007. 2.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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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압축하는 카피다.

UCC가 연예산업에 가진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하다. 엔터테인먼트사인 SM은 얼마 전 대

표적인 UCC 포털인 다모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SM 측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향후 사업

계획이 나온 단계는 아니지만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의미 외에도 연예산업에 활용

될 다양한 가능성 역시 열린 셈이기도 하다”며 “소속 연예인들의 재미있는 사생활 장면을 공개

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역시 UCC를 통해 손쉽게 치러낼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UCC를 통한 마켓팅 활용

UCC 가 중소 사업자들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광고와 달리 소비자

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고 이용자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시

청하기 때문에 전파력 또한 빠른 것이 특징이다. 자금력이 약한 중소 사업자들로서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자신의 쇼핑몰을 홍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로서는 필요한 정보를 영상으로 쉽게 얻

을 수 있기 때문에 윈윈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픽스카우는 “동영상이라는 새로운 매체에 익숙

해진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홍보의 화법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CC

동영상업체 픽스카우 스튜디오에는 최근 들어 중소 자영업자들의 동영상 촬영이 부쩍 늘었다.

에도 프라모델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프라모델과 재료 설명ㆍ조립에 필요한 도구 사용법,

단계별 조립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소개해 인기를 끌었다.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

한 설명이 담겨 있어 동영상을 본 후 해당 프라모델 쇼핑몰로 옮겨가는 고객 유입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UCC 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인터

넷에서는 부산에서 속옷 매장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자신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속옷을 이용

해 ‘센스 있는 속옷 선물법’이라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전문 미용

사는 빠르게 왁스 바르는 법 등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머리 손질법을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두

경우 모두 자신의 매장을 간접 홍보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현재 UCC 동영상은 무료로 제작

할 수 있다. 픽스카우와 프리챌Q 등은 오프라인 동영상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

하면 촬영 공간과 장비, 편집기기 등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다. UCC의 응용 CCC(Corporate Created Contents)

사용자가 직접 생산한 콘텐츠들을 일컫는 UCC가 인터넷 문화로 부각되면서, 네티즌들을 사

로잡기 위해 직접 제작한 이미지 콘텐츠를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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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에서는 MSN 메신저 혹은 윈도 라이브 메신저용

이모티콘을 제작, 자사의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P&G는 감자칩

‘프링글스’의 MSN 메신저용 이모티콘을 제작해 자사 홈페이지에 올려 두었다. 제품 패키지의

수염 난 할아버지 캐릭터 모양을 활용, 다양한 이모티콘을 만들었다. MSN 메신저 6.0버전 이상

과 윈도 라이브 메신저 사용자라면 누구나 프링글스 홈페이지에서 이모티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발하고 깜찍한 메신저용 이모티콘들은 사용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동시에 상대방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며 자연스레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메신저 이모티콘의

빠른 확산 속도가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메신저 이모티콘을 활용한 UCC 마케팅에 동

참하고 있다.

식음료기업인 CJ 도 자사 브랜드들의 MSN 메신저용 이모티콘을 제작하여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컨디션, 한뿌리, 햇반, 뚜레쥬르 등 CJ의 대표 브랜드 14개를 이모티콘으로 제

작했다. 숙취해소제 ‘컨디션’은 소주병과 컨디션이 어깨동무하면서 춤추는 모습을, ‘한뿌리’는 병

이 갈라지면서 인삼 한 뿌리가 요염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여 재미있고 깔끔하다는 평가

를 받고 있다. 게임업체 넥슨도 최근 자사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모델인 ‘메이플걸’을

소개하는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하고 메이플걸들을 활용한 메신저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역시 메

이플걸 브랜드 사이트에서 간단하게 다운 받은 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광동제약 비타 500,

하이트 맥주를 이미지로 사용한 이모티콘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전파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라. UCC통한 지식 서비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기존 텍스트 기반에서 동영상으로 진화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신동지

식’ 서비스를 14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신지식’ 코너에 올린 질문을 동영상 UCC

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검색과 동영상을 결합한 형태다. 이로써 기존 텍스트 설명만으로는 이해

하기 어려운 각종 정보를 눈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요리법, 사진 잘 찍는

법 등과 같이 기존 텍스트 및 이미지만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쉽지 않았던 것을 동영상을

통해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은 전문가 수준의 일반인 및 전문가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콘

텐츠의 신뢰도와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국 12 개 대학, 13 개 팀의 영상관련

학과 학생 50 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PD 를 선정해 이들이 ‘신동지식’을 통한 동영상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2007년 상반기 중 다음 신지식(k.daum.net)서비스를 통해 누

구나 답변을 동영상으로 올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별도의 프로그램

을 설치하지 않고도 클릭 한번에 동영상으로 답변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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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방침이다. 송제정 다음 검색컨텐츠기획팀장은 “차세대 포털의 핵심 화두라 할 수 있는 동영

상 UCC와 검색 서비스를 연동해 다음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차별화된 검색서비스를 지속적으

로 늘여가겠다”고 말했다(헤럴드 2006.12.14, 매일경제 2006.12.14, 아시아경제 2006.12.14,

연합뉴스 2006. 12.03).

2. UCC 의 한계

새로운 인터넷 문화로 각광받고 있는 동영상 UCC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문제도 없지 않다.

우선은 저작권의 문제이다. 네티즌이 올리는 동영상이 어떤 저작권을 침해하는지 일일이 알 수

없고, 수많은 게시물 중 원저작자가 누구인지 구분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의 80%가 기존 저작물을 불법 복제하거나 편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심의조

정위원회는 지난 7 월부터 10 월까지 10 개 UCC 전문 포털을 대상으로 6 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콘텐츠 4,500개 중 순수 사용자 제작 콘텐츠는 약 16%에 불과했다고 9일 밝

혔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84%의 콘텐츠는 영화의 일부분을 짜깁기한 것이나 현재 방영중인 방

송물의 일부 혹은 전체를 유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히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불법

이라고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설명했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지금과 같은 형태로 불법 동

영상 UCC 가 유통된다면 머지않은 시점에 TV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중심으로 저작

권 관련 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UCC 관련 업체들이 자사의

서비스가 저작권 침해를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특히 저작권 보호요청에 대한 사후

처리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할 때 저작권 침해를 경고하거나 스크랩이 불가능한 비공개 방식

으로 운영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권리자의 저작물의 유통 경로

에 대한 자료를 제작중에 있으며 향후 권리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제공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UCC의 문제로는 최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급부상하며 선정성이 있는 질낮은

UCC 가 양산/보급되고 있는 문제도 발생을 하고 있다. 여과되지 않은 콘텐츠는 옐로 저널리즘

과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 이렇게 상업성만을 좇는다면 닷컴버블 때처럼 UCC 업체들에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기존 콘텐츠를 재탕, 삼탕하며 유통되는 문제이다.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문화로서 미디어의 본질이라면 개인

의 창조성이 기존 틀을 깨는 탈영토화를 시도하며 UCC 가 출현했다면, UCC 가 유저를 둘러싼

문화 생태계 내 연대감을 높이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동영상 UCC를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시키는가도 과제다. UCC 가 확산되면서 광고 수익 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과

●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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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상업적인 연결이 쉽지 않아 수익은 미약할 것이란 예상이 맞서고 있다. 위에서와 같은 한

계 및 문제점으로 인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UCC와 차별화되는 PCC가 뜨고 있다.

PCC란 Proteur(Pro+Amateur) Created Contents의 줄임말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뛰어난 아마추어인 ‘프로추어’가 만든 동영상 콘텐츠를 이르는 말이다(매일경제 2006.11.10, 매

일경제 2006.11.14, 전자신문 2006.11.13, 동아일보2006.10.25).

III. UCC의 진화, PCC

온라인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버린 UCC는 TV광고에서도 볼 수 있으며, 이제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사실 UCC 가 급속도로 퍼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

는 만큼 자유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요즘 세대들의 욕구가 반영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UCC가 네티즌의 다양한 욕구와 소재들을 반영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

로 인터넷 속도의 혁명일 것이다. 속도의 혁명은 대용량의 동영상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었고,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어 주었다. 이런 온라인 환경이 동영상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나

타내는데 매력적인 도구가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요즘 세대와 이전 세대의 확연하게 다른 양상

중 하나이다. 온라인 공간에 개인의 익명성을 요구했으며 은밀하게 아니면 자신을 드러내지 않

는 것이 이전까지의 네티즌의 성향이었다면, 지금은 자신을 보다 효율적 혹은 과감하게 노출함

으로써 보다 확대된 자기표현을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들이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동영상이 증가하였고, 이제는 이들만의 공유공간이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런 욕구에 발맞추어 많은 동영상 공유사이트가 생겨났다. 이런 대세에 또 다른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UCC를 통해 광고를 하거나 뜨는 UCC 사이트에 광고를 붙이고 이

러한 사업을 통해 수익이 얻어지면 UCC를 제공하는 사람과 수익을 나누고자 하는 사업모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업을 첫 시도한 REVVER는 UCC분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후발주자였다. 하지

만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 네티즌들에게 양질의 UCC를 통해 수익을 생산할 수 있다

는 동기를 부여해 급성장한 케이스이다. 초기에 이 사업은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 기존 UCC

를 상업화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UCC 의 대부분이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과 비전문성, 비상업성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서 전문성이 있는 UCC의 생산과 더불어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

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PCC이다. 이 PCC는 기존의 UCC가 전문성이나 상업성이 뒤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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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을 보완하고, 네티즌 가운데도 전문가적 지식과 재능을 갖춘 네티즌들에 의해 만들어진 동

영상을 공유함으로써 저작권과 상업성이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

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포털 사이트인 다음과 싸이월드가 PC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해서 본격적

인 PCC시장 대 접전이 예상된다. UCC를 넘어 PCC에 관심을 보이는 포털사이트 다음과 싸이

월드에서는 ‘유스보이스’와 ‘스테이지’를 통해 음악, 요리, 사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PCC 가

생산되고 있다. 특히 다음의 ‘유스보이스’는 청소년들의 미디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포털을

표방하고 있으며, 싸이월드의 ‘스테이지’는 인디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이들 포털은 양질의 PCC 지원뿐만 아니라 온ㆍ오프라인 공연활동, 홍보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다음과 싸이월드의 PCC 경쟁은 점차 다른 포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

이버를 비롯하여 야후, 기존의 UCC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앞 다투어 PCC 전문사이트

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포털 및 UCC 전문 사이트가 증가하고 추세이고, PCC 사이트 개발 및 수익성이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실 아직까지는PCC 광고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수

익을 PCC제작자에게 줄 수 있을지는 검증된 바가 없다. 다만, PCC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다음의 경우 PCC 제작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은 11 월 23 일부터 3 개월간 다음 블로그에 블로그의 콘텐츠 페

이지에 관련성이 있고 사이트와 조화된 클릭스 문맥광고를 게재하여 이로 인한 광고 수입을 블

로거와 분배하는 ‘애드클릭스(AdClix)’를 시행해 분배된 수익금 PCC 제작자와 모범 블로거 등

에 지급할 예정이다.

물론 PCC가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생명력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PCC

경우 자신의 재능을 자유스럽게 표현하고, 그것을 봐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만족하는 편이

며, 그 순수성이 내재될 때 지속적인 PCC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수익성 위주의 PCC가 된다

면 그것을 호응하고 공유하는 일반 네티즌들은 동기를 상실한 PCC 에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PCC가 전문적인 대중매체보다 더 전문성이 있느냐에 대한 문제에 봉착하

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PCC의 수익성과 관련해서 주객이 전도되서는 안 될 것이다. 즉 네티즌

들에게 고급의 정보나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적 소양이 있는 이

들이 보다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 얻어지는 관심과 열정을 PCC사업자들은 그 제작자들에게 환원시켜주면 되는 것이

다. 그것이 지금의 PCC의 건전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길이 된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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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2006.11.22, inews24 2006.11.29, 연합뉴스 2006.11.29).

IV. 발전 전망

지난해 포털시장은 손수제작물(UCC) 관련 서비스가 약진을 보인 한 해였다. 아직 UCC 서

비스가 확실한 수익모델로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한 해 주목받았던 포털의 UCC 관련 서비

스로는 네이버의 붐과 네모, 다음의 TV팟, 파이 그리고 네이트의 나는 게시판과 프리챌의 큐가

있다. 이들은 각 포털의 검색, 이용자 인프라를 큰 무기로 삼아 동영상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독립 UCC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이제는 시대적 대세가 된 UCC 를 거론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카테고리 중 하나가 바로 인터넷방송, 동영상 분야다. 판도라TV와 엠엔캐스트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 동영상 관련 UCC서비스들은 일반 이용자들이 쉽게 동영상 콘텐츠를 제

작하여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유통의 장을 제공해 2006 년을 UCC 의 해로 만들었다 해도 과

언이 아니다. 하지만 랭키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포털 UCC나 인터넷 방송, 동영상 모두 20∼30

대 방문자의 비율이 8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 연령대에 걸친 보편 콘텐츠로 진화되

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의 인터넷 이용 패턴은 점차 능동적인 형태로 진화하며 고객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포털이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이용자의 감성과 공감에 어

필할 수 있는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UCC 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업계 관련자의 입에서는 UCC 라는 말이 떠나지 않았을 정도로

앞으로 그 단점을 PCC가 보완을 해 나가며 더욱 큰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구글에 16 억 5,000 만 달러에 인수되어 화제를 뿌린 유튜브의

사례를 보아도 알 수가 있다. 유튜브가 처음 웹 사이트를 연 시기는 2년전인 2005년 2월 네티

즌들이 직접 동영상을 올리고, 네티즌끼리 무한대로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한 유튜브

는 올 들어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닐슨 넷레이팅즈는 “지난 7월 셋째 주의 경우

일주일 만에 방문자가 730만 명에서 1,280만 명으로 75% 늘어났다”며 “페이지뷰(PV)는 올해

들어서만 50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에 인수된 마이스페이스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2006년 7월 기준으로

마이스페이스의 한 달 순방문자(Unique Visitor)는 4,600만 명. 2005년 7월 1,600만 명에 비

해 3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세계 웹 사이트 순위 100위 밖이었던 마이

스페이스는 이용자가 폭발하면서 야후 재팬ㆍ e 베이ㆍ아마존 등을 제치고 세계 6 위 사이트로

뛰어 올랐다(알렉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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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기반의 사이트가 이처럼 상승세인 반면, 웹 1.0 시대의 총아 ‘포털’의 성장세는 주춤

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ㆍ유튜브ㆍ위키피디아 등 웹 2.0 사이트들의 고객이 지난 1 년 동안에

2~3배 늘어난 것과 달리, 야후ㆍMSNㆍAOL 등 포털의 성장세는 정체 상태에 빠졌다. 닐슨 넷

레이팅즈는 “지난 1년 동안 야후는 8%, MSNㆍ아마존ㆍAOL 등의 성장률은 1~5%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웹 1.0 기업인 야후나 올드 미디어 기업이 플리커,

딜리셔스(소셜 북마크 서비스), 마이스페이스 등 웹 2.0 기업을 쇼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시장 조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닐슨 넷레이팅즈사는 지난 8월 깜짝 놀랄만한 자료

를 발표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웹 사이트 브랜드’라는 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 1 년 동안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미국 내 10 개 사이트 중에서 절반이 UCC 기반의 웹 서비스였다”고 공개했

다. 구체적으로는 ‘미국판 싸이월드’로 불리우는 마이스페이스(My Space)의 고객이 지난 1 년

동안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포함, 위키피디아(네티즌참여 온라인 백과사전)ㆍ플리커(Flickr,

사진 공유사이트)ㆍ헤비닷컴(비디오 공유)ㆍ이미지쉑(이미지 호스팅) 등 웹 2.0 기반의 UCC 사

이트들이 10대 초고속 성장 웹 사이트 리스트에 이름을 내밀었다.

이웃 일본에서도 웹 2.0 의 열풍은 거세다. 지난 9 월 중순 도쿄 증시를 놀라게 한 믹시

(Mixi)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네티즌끼리 서로 일기나 사진,

메시지 등을 공유하는 웹 2.0 기반의 웹 서비스)의 대표격인 믹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

다 두 배 이상 높은 315 만 엔까지 솟아 올랐다.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2년 만에

570만 명의 회원을 모은 믹시는 ‘야후 재팬’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었던 일본 인터넷 업계를 흥

분시키고 있다. 웹 2.0을 다룬 ‘웹진화론’이라는 책은 전문 서적임에도 단숨에 30만 부 이상 팔

려나가 일본 출판계를 놀라게 했다.

한편 UCC 서비스 영역이 웹에서 모바일로 이동을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파란을 운영하는

KTH는 KTF ‘핌(Fimm)’에 제공하는 자사의 유무선 연동형 UCC 동영상 서비스 ‘엠박스’가 실

시간 TV 이용률을 앞섰다고 17일 밝혔다. 엠박스는 KTH가 지난 해 7월 선보인 UCC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로, 포털 파란과 KTF 핌을 통해 직접 찍은 동영상의 업로드는 물론이고 기존 동

영상 콘텐츠의 검색 및 동영상 보기 등이 가능하다. KTH 가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들어 KTF 핌 전체 서비스 중 ‘엠박스’ 접속수는 하루 평균 2만 5,000 여 건을 돌파하며

실시간 TV 평균 접속수를 앞질렀다. 이용시간도 핌 서비스의 전체 사용량 중 절반 정도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도 모바일 사용자 10명 중 4명은 카메라폰을 가지고 있으며 비디오폰을 소유하

고 있는 사람은 14%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경험 부족이나 업체 간 멀티미디어 호환성 부족 등

●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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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사업자들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기반 서비스의 여건은 충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피터케이건이 지난 9 월 실시한 서유럽 6 개국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유럽 모바일 사용자 10명 중 1명은 콘텐츠 공유를 하고 있으며 9%는 PC

와 휴대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스웨덴의 모바일 콘텐츠 공유율이

16%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와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독일과 스페인은 10% 미만으로 모바일

UCC 기반이 낮았고, 이탈리아는 4%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모바일 UCC 가 성공할 수 있

는 연령층은 15세에서 24세까지로, 유럽 전체 평균의 2배인 20%가 사진과 동영상과 같은 콘

텐츠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UCC 시장은 2006 년 20 억 유로(약 2 조 410 억 원)에서 2010 년 80 억 유로(약 9

조 6,300 억 원)로 4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견되어 이동통신 사업자의 수익 증가에 주요 동

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료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이 전체 유럽 소비자의 6%

에 불과하고 스웨덴을 제외한 나머지 5 개국은 10% 미만의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사

용 용이성, 새로운 동영상 압축기술, 포르노물 유통방지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

다. 누구나 콘텐츠 만들고 함께 나누며 즐긴다는 참여ㆍ공유ㆍ개방 사이트 웹 2.0 폭발적 성장

세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패러다임을 창출해 갈 것으로 보인다(파이낸셜뉴스 2006.

12. 17, 전자신문 2006. 11. 15, 전자신문 2006. 11. 2, 전자신문 2006. 11. 9).

<참 고 문 헌>

[1] “동영상 UCC 80% 이상 불법 복제,” 매일경제 2006. 11. 10.

[2] “UCC 선정성 지속땐 닷컴버블처럼 붕괴할 것,” 매일경제 2006. 11. 14.

[3] “UCC 저작권 침해 영상물 80%” 전자신문 2006. 11. 13.

[4] “美 웹2.0콘퍼런스서 싸이월드 공적공간 진화할 것,” 전자신문 2006. 11. 9.

[5] “참신성은 없고 베끼기만, 동영상 사이트 작품 창작물은 6% 불과,” 동아일보2006. 10. 25.

[6] “검증된 프로급 아마추어를 잡아라,” 문화일보 2006. 11. 14.

[7] “아프리카, 준전문가 방송 ‘PCC’ 본격 확산,” 연합뉴스 2006. 11. 29.

[8] “2006년 UCC 열풍을 되돌아보니..” 연합뉴스 2006. 12. 5.

[9] “인터넷업계 ‘UCC를 잡아라’ 불꽃경쟁,” 연합뉴스 2006. 12. 3.

[10] “인터넷업계 올해 최대 뉴스는 ‘웹 2.0 시대 개막’,” 머니투데이 2006. 12. 13.

[11] “UCC 일반-연예인 경계 허문다,” 헤럴드경제 2006. 12. 14.

[12] “UCC덕에 고객 2배로 늘어,” 매일경제 2006.12.14

[13] “UCC 편승한 CCC ‘인기’,” 디지털데일리 2006.12.14

[14] “지식 서비스도 이젠 동영상 시대,” 아시아경제 2006.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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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웹 2.0 쇼크,” 전자신문 2006. 11. 17.

[16] “아프리카, 준전문가 방송 강화,” inews24 2006. 11. 29.

[17] “전문가적 동영상이 빛나는 PCC 세상,” TV 팟 2006. 11. 22.

[18] “2006년은 UCC의 해,” 파이낸셜뉴스 2006. 12. 17.

[19] “유럽의 모바일 UCC 소비 동향,” 전자신문 2006. 11. 15.

[20] “인기 UCC 동영상 휴대폰으로도 본다,” 전자신문 2006. 11. 2.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A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